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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평양냉면 진짜 맛집 일산 식사동 동무밥상 후기

by remonmix 2025. 3. 21.

작년 여름, 유튜브 성시경의 "먹을 텐데"에 한참 방송했던 평양냉면 편을 보고 나서 과거 평양냉면의 안 좋았던 기억을 떨쳐버릴 정도로 맛있게 드시더라고요. 처음 평양냉면을 먹었던 기억은 뜨거웠던 여름, 네이버 지도로 집 근처 냉면집을 검색했을 때 무작정 찾아갔더니 평양냉면집이었어요. 냉면은 다 같은 냉면이지 싶어서 무작정 주문하고 첫 평양냉면을 접했습니다.

 

처음 먹었던 평양냉면의 그 맛은 말 그대로 걸레빤 물맛이라고 해도 과언일 정도로 아리송한 맛이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라탕도 그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음식이 생각나고 다시 먹어서 빠지게 된 케이스입니다. 참 독특하게도 평양냉면도 그랬는데요. 다시 돌아와서 성시경 님의 유튜브를 보고 다시 찾아서 먹게 되면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성시경 님의 유튜버에는 대체적으로 서울권 평양냉면집을 소개하셔서 다음을 기약하고 집 주변 평양냉면집을 검색했는데요. 처음 먹었던 원당역 근처의 "평양옥"은 없어져서 일산 식사동에 위치한 "동무밥상"을 방문했습니다. 일단 리뷰도 너무 좋았고 바람도 쐴 겸 자전거로 이동하면 가까운 거리여서 바로 전기 자전거를 빌려서 질주했습니다.

 

일산 식사동 동무밥상

 

동무밥상에 입장하면 쾌적한 느낌이 먼저 반겨줍니다. 평양냉면을 먹기 위해 왔으니 냉면을 주문하고 이후 죽과 밑반찬이 준비되는데요. 죽은 맛이란 맛은 다 느껴지지만 굉장히 슴슴한 맛이었어요. 감칠맛도 돌지만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이외의 준비된 반찬들도 모두 똑같은 경험을 했어요. 김치나 양배추 절임 등 감칠맛은 돌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 그 자체였습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어딜가나 밑반찬을 먹어보면 이 집의 음식이 잘하는지 못하는지 그런 거 있으시잖아요. 반찬만 먹었을 때는 이 집 진짜 맛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무밥상 굴림만두

먼저 주문했던 굴림만두가 나왔는데요. 굴림만두 가격은 12,000원 입니다. 만두치고는 꽤나 비싼 가격인데 여름이기도 하고 나름 자전거 타고 열심히 달려왔기 때문에 기본적인 만두를 먹어보자 싶어서 만두도 주문했어요.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만두소를 감싸고 있는 얇은 피가 쫀득쫀득하고 안에 속은 잡내와 비린내 없이 굉장히 담백했습니다.

 

만두도 입안은 자극적이었지만 속은 편안한 신기하고 새로운 맛이였어요. 보기에는 작아도 막상 한두 개씩 먹다 보면 금방 배불러지더라고요.

동무밥상 평양냉면

글을 쓰면서 사진을 보니까 다시 평양냉면이 생각나는데요. 그릇의 바닥이 보일정도의 맑은 국물과 깔끔하고 단정하게 면과 고기, 계란, 오이가 탑을 쌓아있습니다. 전날 과음으로 차가운 음식이 생각났기 때문에 면을 풀기 전 먼저 국물을 한 모금 먹었어요.

 

이전에 불쾌했던 냉면의 육수와 달리 진짜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였습니다. 국물에 보이는 작은 검은 점은 볶은 깨인데요. 중간에 이에 걸려서 씹어주면 그렇게 고소할 수가 없습니다. 면은 100% 메밀면으로 너무 질기지도, 너무 익은 정도도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들이 즐길 수 있을 정도더라고요.

 

국물과 메밀면의 조합이 너무 좋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냉면에 들어간 절임배추가 약간 구린내가 났습니다. 같이 갔던 지인은 다 맛있었다고 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절임배추의 향이 너무 쌔게 다가오더라고요 하지만 평양냉면 초보자가 이런 것도 감당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외의 모든 것들은 정말 만족했던 두 번째 평양냉면 경험이었습니다.

 

리뷰를 보았을 때 평양냉면 초보자도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무작정 가서 먹어봤지만 두 번째 평양냉면을 먹었던 저에게는 한여름 너무나도 맛있고 시원하게 먹었던 음식이었어요.

근처 가까운 역이 없어서 쉽게 방문하기 쉽지 않지만 여름에 일산을 방문할 일이 있으시다면 동무밥상 정말 추천드려요. 깔끔하고 초보자도 먹어볼 수 있는 평양냉면. 그리고 만두도 꼭 시켜드시길 바랍니다. 동무밥상을 방문해 보셨다면 댓글로 여러분들의 후기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후로 평양냉면에 빠져서 여러 평양냉면집을 찾아다녔어요. 그중 은평구 구산역 근처의 만포면옥을 방문했었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 만포면옥 후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