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꾸준히 봐왔던 성시경의 "먹을 텐데"를 보고 난 후, 맛집 탐방을 즐기는 저는 서대문 양꼬치를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방송에서 소개된 양고기 전골과 돼지 쪽갈비를 너무 맛있게 보였고, 마라 특유의 얼얼한 매운맛을 선호하는 저는바로 맛을 보러 갔습니다.
서대문 양꼬치
서대문 양꼬치는 홍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요. 연남동의 맛집들이 가득한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모퉁이에 있어서 딱 봐도 여기구나 싶을 정도로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근방에 카페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코스처럼 이용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2층에 위치한 매장에 들어서면 넓고 쾌적한 테이블로 배치되어 있고 벽면 모두 유리 창문으로 뚫려있기 때문에 개방감도 있지만 홍대 특유의 느낌을 즐기며 2층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보며 먹을 수 있답니다.
깊고 진한 국물의 마라전골
식탁 위에 놓인 마라전골은 그야말로 비주얼부터 강렬했습니다. 얼큰하고 기름진 국물 위에 송송 썬 고추가 듬뿍 올라가 있었고 얇게 썬 양고기가 푸짐하게 담겨있었어요.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보면 혀끝을 감싸는 마라의 화끈한 매운맛과 향신료의 깊은 풍미가 조화를 이루어서 중독성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숙주나 배추 같은 채소들도 국물에 잘 스며들어 한입 베어 물때마다 마라 향이 퍼지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바삭하고 고소한 돼지 쪽갈비
이곳의 돼지 쪽갈비는 일반적인 갈비 요리와 달리 마라 양념과 땅콩이 더해져 색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고기와 뼈가 입으로만 분리되는 적절한 익힘은 물론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매콤한 마라 향과 함께 땅콩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씹을수록 감칠맛이 더해지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뼈 주변의 고기는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마치며
저는 2개월간 일 때문에 중국의 청도(쓰촨 성)를 2개월 동안 지냈었는데요. 여기는 오이 무침이나 간단한 반찬에도 얼얼한 맛이 가득했었어요. 물론 처음에는 화장실을 자주 방문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중독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쓰촨 성은 마라의 본고장으로 우리나라에 열풍을 일으킨 주범이기도 하죠.
꽤나 로컬지역에 머물렀던 저는 2개월 동안 중국에서 흔한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음식들을 먹으러 다녔습니다. 제가 머무르던 장소는 토끼 머리구이였는데요. 기존에 촬영해 두었던 사진들이 포맷되면서 사진들이 사라졌어요. 혹시 이 지역에 대해 알고 계신다면 댓글로 꼭 말씀부탁드립니다. 아무튼 2개월간의 출장에서 맛본 마라의 맛을 잊지 못해 저는 한국에서 방방곡곡 마라의 맛을 찾으러 다녔답니다. 우연찮게 성시경 님의 "먹을 텐데"를 보고 서대문 양꼬치를 방문하게 되었네요. 제가 그 홍탕의 특유한 향을 맡아본 곳이 하이디라오와 또 다른 곳인데, 이 다른 곳은 진짜 진또베기 입니다. 여기는 나중에 소개하도록 하죠.
많은 중국 음식 전문점이 있지만 서대문 양꼬치는 마라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마라 전골은 깊고 진한 국물 맛이 매력적이었고, 돼지 쪽갈비는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 덕분에 손이 계속 가는 메뉴와 동시에 시원한 맥주와 고량주가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얼얼한 마라의 매운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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